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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세월호 직립 과정 3시간 10분

입력 2018.05.10. 15:49 수정 2018.05.10. 15:59 댓글 0개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10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완전 직립에 성공, 참사 4년 만에 바로 세워졌다. 2018.05.10.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참사 발생 4년, 육상 거치 1년여 만에 세월호가 바로 섰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전남 목포 신항만에서 3시간10분 만에 세월호 바로 세우기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세월호 직립작업은 5→10도, 10→40도, 40→60도, 60→90도, 90→94.5도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졌다.

왼쪽으로 4.5도 기울어진 채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를 1만 t급 해상크레인(HD10000)을 통해 94.5도까지 올려 세우는 작업이었다.

오전 8시20분 작업자 안전조회로 직립작업은 시작됐다.

작업자들 사이에서는 선체 훼손과 안전사고 없이 선체 직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연함이 감돌았다.

현장 풍속을 비롯한 최종 점검이 끝난 오전 9시 역사적인 세월호 직립 작업이 시작됐다.

긴장감 속 작업 시작 2분 만에 세월호는 10도까지 들어 올려졌다. 이 때 해상크레인이 받은 하중은 3000여 t이었다.

오전 9시33분께 세월호 선체는 무게 중심이 수평 빔에서 수직 빔으로 이동하기 전인 40도 지점까지 들어 올려졌다.

오전 10시18분 직립 작업은 잠시 중단됐다.

이에 대해 이준혁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 부장은 "60도로 세워지기 전 배밑을 지탱하는 빔(직립 전의 수직 빔)으로 힘을 전달하기 위해 조정이 필요했다"며 "크레인 붐의 각도를 58.8도 정도 올리는 작업을 벌였으며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인 붐은 블록로더와 쇠줄을 잡고 있는 해상크레인의 두 기둥에 해당하는 설비다.

크레인 조정과 중간 점검이 끝나고 직립이 재개됐다.

오전 10시37분 세월호는 60도까지 세워졌다. 난관으로 평가됐던 수평 빔에서 수직 빔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이 무사히 끝난 순간이었다.

4차 공정에서 선체는 뒤쪽 블록로더 4개와 64개의 쇠줄에 의해 60도에서 90도까지 들어 올려졌다.

오전 11시56분 왼쪽으로 누웠던 선체가 90도까지 세워졌다.

직립 작업은 90도까지 세워진 세월호 선체를 4.5도 더 들어 올리면서 거치대 반목에 안착시키는 것으로 끝났다.

선체가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거치대에 놓일 수 있도록 반목 높낮이 조정을 거쳤다.

참사 4년여 만에 세월호가 바로 선 순간이었다.

작업을 총괄한 유영호 현대삼호중공업 전무는 "선체조사위로부터 세우기 작업을 전달받은 지 딱 100일째 되는 날 세월호를 바로 세워 안착시켰다"며 "회사의 기술력을 믿고 응원과 격려를 보낸 유가족과 선체조사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세월호 직립 성공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한 내부 보강작업을 거쳐 미수습자 수색에 나선다.

미수습자 수색작업은 빠르면 오는 6월 중순께부터 8주 간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기관구역과 4층 선수 좌현 구역에 대한 수색과 사고원인 조사 등을 실시한다.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직립 당일인 10일 전라남도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해상크레인에 의해 목표 각도인 94.5도로 들어올려졌다. 2018.05.10.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들이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 바로 세우기(직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05.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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