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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바로 선 세월호…'남은 과제'는?
입력 2018.05.10. 12:43 수정 2018.05.10. 12:57 댓글 0개침몰 원인 조사 본격화...기관·타기실 필수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누워있던 세월호가 침몰한 지 4년 만에 바로 서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바로 서면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했던 지하층 기관실 구역에 대한 수색 및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4층 객실과 참사 원인을 밝힐 핵심 공간이 기관실 구역은 좁고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세월호가 바로 서면서 미수습자 5명의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세월호 선수 4층 객실과 기관실에 대한 수색을 위한 보강작업과 펄 제거 작업이 가능해져 미수습자 유해를 추가 수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장소인 기관실 구역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세월호 재판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원격제어 방식의 ‘솔레노이드 밸브’와 ‘엔진 고장’ 여부와 실제 타를 움직이는 장치가 있는 타기실도 반드시 조사해야할 구역이다.
방향타 각도만 놓고 급변침을 설명할 수 없지만, 사고 당시 방향타 각도는 급변침과 연관된 만큼 조타실 지시기와 엔진 등 기관실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침몰 원인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7000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시간40분만에 침몰했는지도 밝혀야할 숙제다. 배가 기울어지며 헐겁게 잠긴 램프를 통해 급격하게 물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선체 인양과정에서 절단돼 램프가 언제부터 얼마나 열려 있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또 기관구역 각 수밀 격문 개방 여부가 침몰 원인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풀어야할 과제다. 반드시 닫혀 있어야 할 기관구역 수밀 구역이 열려 있어 선체 내 급격하게 물이 차오르면서 침몰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과적 의혹도 밝혀내야 한다. 일부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사용할 철근을 과도하게 적재한 것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세월호에 얼마나 많은 화물을 실었는지, 또 침몰 과정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앞으로 5주간 수색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장물 제거 및 내부 보강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4층 좌현 단원고 남학생 객실에 대한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이뤄진다.
이후 참사 원인을 규명할 기관실 및 타기실 등 기관구역에 대한 정밀 조사와 누워있던 좌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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