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삼남매가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입력 2018.05.09. 08:37 수정 2018.05.09. 08:38 댓글 0개
사랑방미디어·광주재능센터 함께 하는 ‘사랑의 공부방’
125호로 고1여학생 등 3남매 가정 선정 · 지원
아버지 병환으로 어려움…아이들, 달라진 방에 기뻐해

“깨끗해진 환경 속에서 삼남매가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지역의 소외된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공부방’125호 주인공이 탄생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하는 사랑의 공부방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김모양 등 삼남매 가정을 선정했다.

몇년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 가정은 6살이 된 막내동생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고 엄마가 집에서 동생을 돌보고 있다.

아직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한글도 모르고 숫자가 몰라 가족들의 걱정이 크기만 하다.

게다가 집안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한데다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차 있어 집정리가 우선돼야 할 상황이었다.

역술을 공부한다는 아버지가 모아둔 오래된 책들부터, 오래된 살림살이까지 집안을 가득 채운 물건들을 정리가 이뤄져야 아이들의 방을 고칠수가 있었다.

완성된 사랑의 공부방 125호.

재능기부자들과 함께 짐을 다 빼내고 도배와 장판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곰팡이 제거를 먼저 실시했다.

곰팡이를 모두 제거한 뒤 단열벽지를 붙이고 나자 아버지의 생각이 달라졌다.

깨끗해진 방을 본 아버지는 “몇가지는 버릴까”라더니 버릴 짐을 추렸다.

그렇게 버려진 짐만 해도 트럭 두대 분량에 해당될 정도로 오래된 버릴 물건들이 많았다.

그렇게 짐을  추스리고 난 뒤 도배와 장판, 그리고  LED등을  교체했으며 책상과 의자, 침대, 옷장,매트리스, 책장 2개를 새로 구입해 아이들의 방을 꾸몄다.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에 참여한 재능기부자들이 책장을 옮기고 있다.

온갖 잡동사니와 곰팡이가 심했던 방들이 새롭게 꾸며지자 아이들은 “정말 우리집이 맞냐 ”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재능기부센터 관계자는 “삼남매가 자신들의 바에서 잘 지내길 바란다”며 “이번 공사에 도움을 주고 생활용품을 후원해준 ‘엑스페론 골프’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공부방’은 지역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성장을 이끌고, 나눔이 있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돼 매월 2회씩 선정하고 있다.

도배와 장판, 전등 교체 등의 공사와 각종 인테리어 설치, 책상과 의자, 화장대, 침대 등의 가구 지원, 컴퓨터 없는 가정에 컴퓨터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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