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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는 '구슬땀'

입력 2014.01.29. 18:55 댓글 0개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설연휴.

고향집에서 가족·친지와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들뜨기 마련이지만, 마음놓고 쉴 수 없는 산업현장도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이 대표적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은 라인을 멈췄다 재가동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공장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이번 설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흥·화성·온양 반도체 사업장과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의 생산라인은 설 연휴에도 정상 가동된다.

삼성전자는 법정연휴기간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배려금을 지급한다. 또 사내식당에서 삼계떡국과 매운돼지갈비찜, 뚝배기불고기낙지볶음, 대구고니매운탕 등 특식을 준비한다.

설 당일인 31일 아침 고향에 못간 근무자들이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차례상을 마련해 줄 예정이다. 이밖에 '제기차기'이벤트를 통해 약과, 비타민 등의 경품을 준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직원들을 위해 특식제공은 물론 다양한 설이벤트를 준비했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푸짐한 명절음식을 나눌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설 당일 떡만두국, 갈비탕, 갈비구이, 보쌈정식, 찹스테이크, 매운등뼈찜 등의 특식을 제공한다.

또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주고 아산캠퍼스에서는 떡차를 운행해 근무자들에게 즉석 시루떡을 전달할 예정이다. 회사에서 제공한 귀성버스를 통해 고향에 가는 직원들에는 버스정류장에서 따뜻한 국물과 음료를 주고 탑승시 과자꾸러미 등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와 구미 공장도 정상 가동된다. 평소 4조 3교대로 근무를 서기 때문에 생산 현장에는 전체 생산직 인력의 75%만 출근하는데, 연휴 기간에는 전체 인력의 약 60% 정도가 출근해 동일하게 4조3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동안 전일 근무자에겐 휴무격려금을 지급하며, 영화 상영, 게임 이벤트 등 휴무 근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직원들의 고향방문을 돕기 위해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주 등 주요 도시로 가는 귀성버스를 29일부터 운영한다. 귀경버스는 2월1일 운영한다.

SK하이닉스의 이천과 청주 사업장도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4조3교대로 24시간 가동된다. SK하이닉스도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을 위해 떡과 특식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부품업체인 LG이노텍은 일부 생산라인을 부분 가동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기판소재와 LED 부문 생산라인이 연휴 기간 동안 부분 가동된다. 이를 제외한 사무직, 생산직 직원들은 연휴 기간 쉴 수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설 연휴 하루 전인 29일에 개인 연차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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