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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기회 공존 '신흥시장'…˝효과적인 진출전략 마련해야˝

입력 2014.01.28. 18:38 댓글 0개

올해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신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수익 창출력을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8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신흥시장 통상·투자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신흥시장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금융불안이 우려되고 있으나,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훈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신흥시장 진출 시 '현지화'라는 키워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진출 속도를 높이고 수익창출력을 극대화하는 카테고리 생성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생성을 통한 3가지 전략으로는 ▲한국에서 성공이 확인된 제품 카테고리를 다른 신흥국으로 복제하는 '창조와 복제(create and repeat)' ▲한국에서 비 브랜드 상품을 브랜드화한 경험을 신흥국으로 복제하는 '브랜드와 복제(brand and repeat)' ▲기존 시장에서 성공한 아이디어를 빌려 현지화한 뒤 다른 나라 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를 생성하는 '카피캣' 전략 등을 제시했다.

그는 "카테고리 개념이 아직 희박한 신흥시장일수록 카테고리 생성 마케팅 전략이 단순한 신흥시장 현지화를 넘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각 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감안한 적절한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을 공장보다는 시장으로 보는 '내수시장 전략'과 중국기업과 상생협력하는 '공존형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중국경제가 개방 확대, 시장화 촉진, 민생 개선으로 이동하면서 서비스, 소비재, 부품소재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고속성장보다 7%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임을 전제로 한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당분간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투자, 단독투자보다는 대기업과 연계한 선단식 투자, 마하라슈트라, 델리, 방갈로르, 첸나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시장은 도로·철도·발전·항만 등 인프라 분야가, 중남미 시장은 자동차·건설인프라·석유화학·전력에너지·유통 분야가 새로운 블루칩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프리카 국가의 75%가 2015년까지 중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경제성장에 필요한 도로, 철도, 발전, 항만 등 인프라 시장이 향후 블루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희 코트라 과장은 "중남미 시장은 자동차, 건설인프라, 전력에너지, 석유화학, 유통 분야 등이 유망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기업들은 시장 진출 시 중산층 증가, 태평양동맹과 메르코수르 간 블록화 심화, 주요국 정권교체, 중남미에 본부를 둔 다국적기업(Multilatinas)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규연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신흥시장은 최근 리스크가 높아지긴 했지만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되는 신흥국들이 늘면서 앞으로도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프로젝트 금융, 기술과 개발협력 등을 결합한 맞춤형 통상외교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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