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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정상회담 앞두고 먼저 양보…그들이 만남 원해"

입력 2018.04.27. 01:21 수정 2018.04.27. 11:37 댓글 0개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2018.4.18.

【워싱턴=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 "우리가 요구하기 전에 북한이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Fox&Friend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의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양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관련 사항을)요구 했겠지만, 심지어 그러기도 전에 북한이 먼저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지나친 양보를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불공평한 뉴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미국은 어떤 것도 포기한 것이 없다"며 "정상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내가 한 유일한 양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가 비생산적인 것처럼 보인다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중하게 빠져나오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어쩌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알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년 간 김 위원장과 자신 사이에 오간 '로켓맨' '핵버튼' 등의 거친 수사에 대해 "매우, 매우 고약했고 핵전쟁에 대한 공포를 높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그들이 만남을 원한다"며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임 행정부를 암시하는 듯 "약한 사람이었다면 이미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일정 및 장소와 관련 "3~4개 날짜와 5개 장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몽골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2곳과 스위스와 스웨덴 등 유럽 지역 2곳, 가장 최근 북한과 회담을 개최한 러시아 등이 유력한 회담 장소로 거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에는 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 아니었으나 결국 한 시간 이상 직접 논의를 했다"며 "훌륭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만남에서 찍은)믿을 수 없는 사진을 봤다"며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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