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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데 용 코치, 결국 한국 떠난다

입력 2018.04.26. 18: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했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밥 데용 코치의 응원을 받으며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1.2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밥 데 용 코치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밥 데 용 코치와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밥 데 용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2월 말 빙상연맹과 계약이 만료됐다.

빙상연맹은 재계약 의지를 보였지만 밥 데 용 코치가 이를 거절했다.

밥 데 용 코치는 빙상연맹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른 후 많은 고민을 했으나,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 팬들과 최선을 다해 준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하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한빙상경기연맹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함께 하지 못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밥 데 용 코치는 지난해 4월 장거리 종목 어시스턴트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내며 성적 향상을 도왔다.

밥 데 용 코치의 지도를 받은 이승훈(30·대한항공)과 김민석(19·성남시청)은 각각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밥 데 용 코치는 왕따설이 불거졌던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홀로 남아 울고 있던 노선영을 위로하기도 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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