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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다시 만나는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특별전

입력 2018.04.26. 13:30 댓글 0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토우(土偶)'와 '레고'를 결합한 특별전이 다시 관람객을 찾는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5월1~1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실내전시실에서 '프로젝트展 월月:성城'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 전시는 2월12일~4월8일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려 4년 차에 접어든 월성 발굴 조사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 토우와 레고를 결합한, 참신한 시도로 언론과 관람객에게 호평을 들었다.

이번 경주 전시도 서울전처럼 이상윤, 양현모, 이인희씨 등 작가 3명이 1년간 월성을 돌아보며 얻은 영감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작품으로 채운다.

총 3부 중 1부 ‘문라이트 오브 팔라스 앤 미스터리(Moonlight of Palace and Mystery)’는 이상윤 작가가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나온 토기와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전이다. 이 작가는 월성의 모양이 반달과 비슷해 고려 시대부터 '반월성'으로 불린 사실에 주목해 달을 형상화한 사진으로 월성 토기를 표현했다. 또한 월성 해자에서 발견된 멧돼지, 개, 말, 곰 등 뼈를 사진으로 찍은 뒤 특수 플라스틱 에폭시를 부어 만든 설치물을 통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물 뼈처럼 재현했다. 2부 ‘토우, 레고와 함께 놀다!’는 양현모 작가가 월성에서 나온 토우를 현대인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작품 사진을 소개한다. 토우는 경주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로 평균 5~6㎝ 크기여서 레고와도 잘 어울린다. 그중 아이스하키를 하는 토우 사진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감동을 되새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출토돼 큰 관심을 받은 ‘카프탄(이슬람 문화권의 옷)을 입고 터번을 쓴 토우’ 사진도 레고 인형과 선보인다.

3부 ‘AD(기원후) 101로 떠나는 여행’은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 3차원 입체 카메라 등을 활용해 생생한 월성 발굴현장을 전한다. 작품 속 현장은 특수촬영기법으로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이 기간 휴관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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