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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6명 사망…노동단체, 올해 최악의 산재기업 '삼성중공업'

입력 2018.04.25. 11:49 댓글 0개
/첨부용/ 삼성중공업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망자를 낸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삼성중공업을 선정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이 소속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한정애·노회찬 의원과 함께 25일 오전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어 지난해 최대 산재 사망자를 낸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캠페인단은 기업의 이윤추구과정에서 기업과실에 의해 노동자를 사망케 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고용부의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등을 토대로 하청 산재사망을 원청의 산재사망으로 합산해 선정했다.

2018 최악의 살인기업으로는 지난해 5월1일 골리앗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6명의 노동자를 사망하게 만든 '삼성중공업'을 선정했다.

이 사고의 사망자 모두가 노동절임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던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였다.

공동캠페인단은 "공기 단축을 통한 이윤 창출에 눈먼 삼성중공업의 안전 불감증과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안전보건의 가장 취약한 하청 노동자에게서 산재사망이 발생한 것이다. 위험의 외주화가 노동자의 산재사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상에는 타워크레인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우정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방치한 우정사업본부를 선정했다.

한국노총 문현군 부위원장은 "기업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안전보건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산재사망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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