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역시 마블 10주년 클라이맥스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입력 2018.04.25. 07:00 댓글 0개【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4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감독 앤서니·조 루소) 열풍이 거세다.
이 영화는 개봉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대한민국 개봉영화 사상 최초로 사전 예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3'는 한국 관객의 뜨거운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다.
슈퍼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풍부한 볼거리, 스릴 넘치는 반전에 잠시도 눈을 떼기가 어렵다.
'어벤져스3'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이다.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으로 이어지는 '어벤져스'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영화는 새로운 조합의 슈퍼 히어로 23명과 역대 최강의 빌런 '타노스'(조시 브롤린)가 세계의 운명을 걸고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노스의 목표는 하나다. 우주 질서를 관장할 힘을 가진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절반을 파괴하고, 질서를 다시 세우려 한다.
지금까지 추구해온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이전 시리즈보다 훨씬 탄탄해졌다. 무엇보다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가 자랑하는 히어로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 '스칼릿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등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히어로가 전원 컴백했다.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윈터 솔져'(세바스천 스탠) 등은 물론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비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까지 새롭게 조합됐다.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군단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루소 형제 감독이 각 히어로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멋짐'이 폭발한다. 그뿐만 아니다. 역대 최강의 전투력마저 갖췄다.
아이어맨과 스파이더맨은 업그레이드된 슈트를 입었고,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는 와칸다의 기술력과 비브라늄으로 만든 무기를 장착했다.
하지만 압권은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경쾌한 유머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어둡게 흐를 수 있는 이야기에 숨통을 틔운다.
타노스도 마찬가지다.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해 결코 미워만 할 수 없는 악당이다.
선악 구조, 거대한 스케일, 액션 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히어로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뤄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우리네 모습과 인간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올해 '블랙 팬서'까지 총 18편을 발표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마블 시리즈의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47억달러(약 16조원), 국내 누적 관객 수는 무려 약 8400만 명에 이른다.
'마블, 그 한계는 대체 어디인가?'라고 자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시리즈 전작은 물론 각 히어로 솔로 무비마저 안 본 관객도, 마블 마니아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5일 개봉, 149분, 12세 관람가.
snow@newsis.com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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