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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UN "시리아 내전 종식 위한 평화회담 재개 촉구"

입력 2018.04.25. 04:36 댓글 0개
시리아 두마의 생존자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시리아의 오랜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EU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시리아 국제원조 회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정치적 협상이 시리아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도주의적 원조 지원에 앞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최근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 등을 포함해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며 "내전의 군사적 확대가 해결책과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몇 주 간 분명히 목격했다"고 말했다.

EU와 유엔은 이날부터 양일 간 브뤼셀에서 시리아 원조를 위한 국제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로 시리아에 60억달러(약 6조4680억원) 상당의 지원금이 걷힐 전망이다.

EU와 유엔은 다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 전까지 시리아 재건을 위한 기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평화협상 추진에 힘이 돼 달라"고 호소하며 "국제사회의 거물(big players)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서 EU나 유엔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대국(big powers)들은 평화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시리아는 체스판이 아니다"며 "내전은 지정학적 게임이 아니고 시리아는 시리아 국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국민은 자국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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