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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SK 추격 뿌리치고 1·2위 맞대결서 웃었다

입력 2018.04.24. 22:44 수정 2018.04.25. 06:49 댓글 0개
2루타만 2개째 두산 양의지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 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째(6패)를 올린 두산은 SK전 3연패를 끊었고, 2위 SK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두산 타선이 6회초에만 8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민혁은 3-3으로 추격한 6회 역전 3점포를 작렬하면서 차세대 4번 타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회 추격의 솔로포를 날린 양의지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6회에만 2루타 두 방을 때려낸 양의지는 한 이닝 최다 2루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역대 17번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두산 우완 투수 이영하는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영하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1패)를 따냈다.

SK는 9패째(16승)를 기록해 선두 두산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SK 선발 문승원은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날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서진용은 ⅓이닝 4피안타(2홈런) 7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를 당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1승 1세이브)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 2루타와 제이미 로맥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0으로 앞섰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1점을 만회한 두산은 3회 SK에 1점을 더 내줬으나 5회 정진호의 적시타로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6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추가, SK의 기를 죽였다.

두산은 6회 1사 후 2루타를 때려낸 양의지가 후속타자 오재일의 땅볼 때 나온 SK 2루수 김성현의 포구 실책으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김민혁이 좌중월 3점포(시즌 2호)를 작렬해 6-3으로 역전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1호)을 때려내 1점을 추가했다.

정진호의 볼넷과 도루로 재차 1사 2루를 일군 두산은 최주환의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가 잇따라 나와 9-3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김재환의 내야안타와 양의지의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SK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 이성우, 나주환,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노수광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만회한 SK는 후속타자 한동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10을 만들었다. SK는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려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함덕주가 두산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10-9로 추격당한 8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함덕주는 9회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최정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2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는 시즌 7세이브째(1승)를 챙겼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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