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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합의 직전 치솟은 이상한 금호타이어 주식’
입력 2018.04.24. 18:14 수정 2018.04.24. 19:24 댓글 0개금호타이어가 풍전등화 처지에 놓였던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치솟으며 비정상적인 주식거래 양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적인 주식거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전날 3천550원에서 상한선인 30%까지 치솟아 1천65원이 오른 4천615원에 마감됐다.
이날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해 부도와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로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 채권단은 이날 오후 9시 무렵 해외매각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증권가에서는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타결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오전 개장 10분만에 주가가 치솟기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 금호타이어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광주지역 매수거래량은 29일 63만8천103주보다 111만5천703주(274.8%) 증가한 175만3천806주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29일 8만7천964주에서 35만9천117주(508.2%) 늘어난 44만7천081주가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후 2시 해외매각 수용 여부를 조합원 찬반 투표로 결정하기로 처음 발표해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음에도 오전부터 주가가 치솟으며 매수량이 급증한 것은 비정상적인 거래양태라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관계자는 “당시 시점에 부도가 날지도 모르는 회사의 주가가 100%이상 상승하고 주식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비정상적인 거래양태”라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은 비정상적인 주식거래를 포착하면 금융감독원에서 심층 조사를 통해 불공정 거래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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