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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식 차체 쏠림 제어시스템' 독자개발…글로벌 수준 기술력 확보

입력 2018.04.24. 10:00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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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모비스가 최근 전자제어식 현가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을 독자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가장치란 자동차에서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 전해지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다.

eARS는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부품으로 급선회 시 원심력에 따른 차체 쏠림과 직진 시 불규측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eARS의 시초로 불리는 차체안정장치가 코너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직진할 경우 승차감을 희생시키는 반면 이 기술은 두 가지 상황 모두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가 5년에 걸쳐 개발한 eARS는 글로벌 경쟁 사양과 비교했을 때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 가량 높이고 시스템 크기는 5% 축소시켰다. 또 12V와 친환경차에 적합한 전력 시스템인 48V 기반으로도 개발됐다. 12V와 48V 기반의 eARS를 개발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의 유압 제어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통모터 제어 방식으로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등 극소수의 부품 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단가가 높은 고급 부품에 속해 일부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한계도 명확했다.

향후 경제형 모델이 개발돼 대중화되면 블루오션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eARS의 핵심기능만을 채용한 경제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로 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제동과 조향에 이어 현가까지 섀시 부문의 전동식 독자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15년여간 기계 부품에 전장기술을 접목해 기존 유압식 대신 전동식 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고성능 전동식 조향장치를 프리미엄 차종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전동식 통합형 회생제동시스템을 친환경차로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자동차에 적용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글로벌 부품업체들과 섀시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 제동, 조향, 현가 각각의 시스템 성능은 물론 이를 통합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자율주행시스템의 제어 정밀도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 전무는 "이번에 완성한 글로벌 수준의 전동식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의 독자 센서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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