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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의류 국산 둔갑…창신동일대 '라벨갈이' 일당 '덜미'

입력 2018.04.24. 08:41 댓글 0개
중국산이 국산으로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창신동 일대에서 중국산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켜온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최근 창신동 일대 의류 수선업소들을 심야 단속해 이중 이른바 '라벨갈이'를 하던 업체 3곳을 적발하고 관련자 7명을 대외무역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구는 원산지 위조 의류 475점과 라벨 등 의류 부자재 3만7722점을 합해 총 3만8197점을 압수했다. 압수물 중에는 짝퉁 의류 부자재도 다수 섞여 있었다.

서울시와 합동으로 벌인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들은 동대문패션타운 등 의류 도매상가의 주문을 받고 수입의류 라벨을 국산으로 바꿔치기 하면서 처리비용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라벨갈이를 통해 국산으로 둔갑한 저가 수입의류는 기존 가격의 3~4배, 많게는 10배까지 부풀려 판매되고 있다.

중구는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짝퉁 단속 전담팀을 꾸리고 동대문, 명동, 남대문시장 등지의 짝퉁 근절에 주력하며 큰 성과를 올렸다. 올해부터는 원산지 표시 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까지 부여 받아 라벨갈이를 척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구는 동대문 의류 도매상가 내에서도 라벨갈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중구 시장경제과 관계자는 "기존 해왔던 짝퉁 단속과 병행하여 라벨갈이, 전안법 위반 등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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