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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마침내 '4번타자' 선발출장…4타수 1안타

입력 2018.04.23. 10:05 댓글 0개
4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4번 타자 자리까지 꿰찬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올린 오타니는 하루를 쉬고 나선 경기에서 또 안타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은 0.342에서 0.333(42타수 14안타)로 조금 낮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는 8번 타자로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의 타순은 6번으로 올라갔고,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가 2경기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도 한 차례 있었다.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일본 스포츠호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선수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신조 쓰요시, 마쓰이 히데키, 다구치 소, 후쿠도메 고스케에 이어 5번째다. 팀 22경기 만에 4번 타자 선발 출전으로 일본인 타자 중 가장 빨랐다. 종전에는 마쓰이가 25경기 만에 4번 타자로 나선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1914년 이후 선발로 3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가 4번 타자로 기용되는 것은 1961년 돈 라센 이후 57년 만이고, 역대 16번째다.

1회말 2사 1루 상황에 나선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를 상대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4회 1사 후에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쿠에토의 체인지업을 바라만 보던 오타니는 3구째 체인지업에 헛손질을 했다.

당하기만 했던 오타니의 방망이는 6회 날카롭게 돌아갔다.

6회 1사 1, 2루의 찬스에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쿠에토는 또다시 집요하게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2B2S가 되자 쿠에토는 5구째로 체인지업을 선택했고, 오타니는 이를 노려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가 만루 찬스를 이어줬지만, 후속타자 루이스 발부에나가 병살타를 쳐 찬스를 날렸다.

오타니는 8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샌프란시스코에 2-4로 졌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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