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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미세먼지 저감에 韓기업 12곳 참여…100억 지원

입력 2018.04.22. 18:10 수정 2018.04.23. 10:40 댓글 0개
중국발 황사에 뿌연 하늘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갖춘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8년도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할 국내 후보기업 12개사(20개 기술)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미세먼지 저감과 양국 환경산업의 공동발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정체됐으나 연말 양국 환경장관간 '한·중 환경협력계획' 합의 등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환경부는 선정된 기업과 23일 중국 장쑤성(난징), 25일 베이징, 26일 산둥성(지난)에서 기술설명회와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하고 중국 정부 및 발주처에 대기오염방지 기술을 선보인다.

이들 지역은 중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위권에 속해 대기환경 개선과 관련한 협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해당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참여 후보기업을 지난해 7개사 13개 기술에서 올해 12개사 20개 기술로 확대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역을 기존 6개 지역에서 장쑤성, 베이징 등을 추가한 12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석유화학·시멘트 등 일반 산업 분야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등으로 기술 범위도 대폭 늘렸다.

최근 중국 내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규제 강화를 비롯해 집진과 탈황 등 통합 처리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이에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후보군을 확대하여 기업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중국의 다양한 기술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창흠 환경부 환경산업경제과장은 "중국 정부에서 대기오염 분야에 대한 투자규모를 300조원 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향후 몇년간은 굉장히 많은 규모의 대기오염 저감 사업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에는 국내 중소 환경기업인 블루버드환경과 한모기술 등 2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시성에서 136억원 규모의 탈황·탈질설비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서 이 사업을 통해 중국 산시성, 허베이성 등의 지역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시설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이 적용하고 있다.

올해 참여 기업 가운데 KC코트렐의 '고효율 건식 전기집진 기술'은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대형 집진설비가 필요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99.9% 집진 효율을 가진 동시에 전력 효율 향상으로 40% 이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엔바이온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 기술'은 98% 이상 처리 효율과 후처리 설비 성능, 경제성 등을 자랑한다.

정부 지원금 100억원은 계약된 단위 프로젝트 금액의 20% 범위에서 최대 40억원까지 지원된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이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중국 대기오염처리설비 시장에서 실질적인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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