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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리딩뱅크'는 KB…호실적에 금융권 다 웃었다

입력 2018.04.20. 20:23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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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20일 금융권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KB·신한·하나금융과 우리은행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먼저 지난해 리딩뱅크였던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981억원) 증가했다. 2위는 1분기 당기순이익 8575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였다.

둘의 차이는 1107억원이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한 손익을 제외하면 격차는 근소하다. KB금융의 순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74.9%(4145억원)이나 증가한 수치인데, 여기에는 KB국민은행의 명동사옥 매각으로 발생한 1150억원의 이익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순익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14.0%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신한카드에서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발생한 세후 28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순익은 18.9% 증가한 수치다.

리딩뱅크는 내줬지만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고른 이익 개선이 주목된다.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3045억을 기록하며 경상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4대 은행의 실적은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 순이었다.

KB국민은행은 명동사옥 매각이익 외에도 여신성장과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에 힙입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6902억원의 순익을 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1.71%로 4곳 중 1위였다.

2위인 KEB하나은행은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세웠다. 1년 전보다 1539억원(32.2%), 지난해 4분기보다는 416억원(7.0%)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순익 6005억원으로 3위였다. 특히 신한은행의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7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5.5% 가까이 성장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두고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익은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빼면 경상이익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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