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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순익 6712억원…6년來 최대 실적

입력 2018.04.20. 15:41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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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 1분기 6000억원대의 순익을 달성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이 2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6712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91억원(36.4%) 뛰었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도 1754억원(35.4%)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 이후 6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수익이 좋아진 것은 KEB하나은행의 통합으로 이익 구조가 안정적으로 갖춰진 덕분이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만 1조3395억원에 달했다. 개인사업자(소호) 등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견인된 영향이다. 수수료 이익도 자산관리, 인수자문수수료 등이 늘어나 5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둘을 합친 그룹의 핵심이익은 1조9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06억원(14.9%) 증가했다.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년 전보다 2.48%포인트 늘어난 11.25%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16%포인트오른 0.76%를 나타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도 1.99%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27억원(79.2%) 줄어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말 기준 누적기준 대손비용률은 0.1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룹의 총자산은 46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사별는 KEB하나은행이 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세웠다. 1년 전보다 1539억원(32.2%), 지난해 4분기보다는 416억원(7.0%) 증가한 것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1조48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3억원(11.2%) 상승했다. 그룹 핵심이익의 약 77%에 달하는 수준이다. 저금리성 예금이 4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고, 원화 대출금도 191조6000억원으로 같은기간 6.5%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75조1000억원으로 9.6%나 늘었다.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0.70%로 전분기보다 0.03%p 개선되면서 하향세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19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9억원(179.3%)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22.3%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전 분기보다 164억원(180.2%) 증가한 25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신용판매 매출이 좋아진 영향이다.

지난 2월 그룹에 편입된 하나캐피탈은 25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생명은 62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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