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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논란' 김경수, 오늘부터 본격 선거활동 시작

입력 2018.04.20. 08:44 수정 2018.04.20. 08:48 댓글 0개
출마 선언 후 본청 나서는 김경수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기자 = 이른바 '드루킹 사건' 논란으로 돌연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연기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남을 찾아 본격적으로 선거 활동에 돌입한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김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약 1시간40분을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공지 2분 만에 취소해 불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출마 선언을 늦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드루킹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부담을 느끼고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장고 끝에 출마를 선언, 정면돌파를 택했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국정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취소해 많은 분들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경남을 지금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린 채 저 혼자 출마해 선거에 나서겠다는 건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힘차게 나갈 것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 한다. 침체의 늪에 빠진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조선업 위기로 인해 실업에 내몰린 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이 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몇 년째 0%대 경제성장을 기록 중인 경남 경제에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누가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누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저는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새로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보탰다.

한편 김 의원이 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자유한국당 소속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의 '리턴 매치'가 6년 만에 성사됐다. 김 의원과 김 전 지사는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를 두고 경쟁했다. 당시 김 의원은 4.2%p 차이로 김 전 지사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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