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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김영록 '문재인' 마케팅 승리

입력 2018.04.19. 21:17 수정 2018.04.20. 08:46 댓글 0개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 승리한 김영록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이 김영록(63)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입각해 8개월만인 지난 3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한지 36일만이다.

19일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결선투표 결과 김 후보는 61.92%를 얻어 38.09%를 얻은 장 후보를 큰 차이로 눌렀다.

1차 경선에서 김 후보는 40.93%, 장 후보는 32.50%로 1·2위를 기록했으며 신정훈 후보는 26.58%의 득표를 얻어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후보는 1차 경선에 이어 결선에서 신정훈 후보의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등 대세론을 이어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의 승리는 경선 기간 내내 앞세운 ‘문재인 마케팅’을 기반한 대세론이 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내 유력 주자였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당의 1당 유지'를 위해 출마 자제를 요청받은 이개호 의원이 주저 앉으면서 급하게 부상했다.

인지도가 낮고 조직이 비교적 약했지만, 이 의원의 대안 후보로 인식되면서 당심(黨心)을 기반으로 대세론을 펼쳐갔다.

‘힘있는 도지사, 준비된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를 슬로건을 내세운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을 전면에 내세웠고, 이낙연 총리, 김동현 부총리,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 각부 장관들과 전남 현안을 직접 협의하고 해결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조기경선 구도에서 짧은 선거기관동안에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반대 논란이 있었지만, 여론조사 경선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이라는 직함이 최종 허용되면서 인지도가 낮은 핸드캡을 극복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실제 여러곳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함'을 넣은 것과 아닌 것과 결과가 차이가 컸던 터라 이 직함의 허용은 경선 승리의 사실상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평가다.

1차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정체성 공방을 통해 김 후보를 심하게 물어 뜯었던 신정훈 예비후보의 지지선언도 승부를 가른 변수로 작용했다.

애초 3위로 탈락한 신 후보가 2위 장 후보를 밀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우산 아래 모인 김 후보와 신 후보의 연대가 장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선 기간내내 '중립'을 외쳤던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를 초청해 강연한 장만채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기조가 변하지 않은 점도 작용했다.

막판 ARS(자동응답시스템) 지지선언과 관련된 장만채 후보의 김 후보에 대한 고발 등 공세도 김영록-신정훈-이개호 '삼각 편대'를 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특히 안철수 초청 강연으로 입당 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룬 장 후보에 대한 정체성 문제를 집요하게 당원들에게 설파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후보는 장 후보가 ARS지지호소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을 해 놓은 상태여서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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