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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거쳐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입력 2018.04.19. 15:20 수정 2018.04.19. 15:33 댓글 0개
언론사 사장단에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체제를 끝내고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언론사 사장단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적 의미의 종전을 선언하고,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내며 남북미 3국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3단계 로드맵을 공식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되돌아보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되어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며 "대다수 국내외 언론은 북한이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맞서려 한다고 예측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흘러가는 정세에 우리 운명을 맡기지 않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이다.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남북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협회장인 양승동 KBS사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관계 개선 흐름이 27일 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결정적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현대사의 비극을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 및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데 이정표로 될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협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 재개의 장을 열고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뿐 아니라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신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언론은 4.27 남북정상회담이 대통령님의 목표대로 완전한 비핵화의 출발점이 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100분가량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됐다. 뉴시스 김형기 대표이사 등 언론사 사장단, 청와대와 정부 인사 총 55명이 참석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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