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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조위 "내달 10일 세월호 직립"

입력 2018.04.18. 20:36 수정 2018.04.19. 09:24 댓글 0개
세월호 선체 직립 위한 수직빔 설치

【서울=뉴시스】박성환 최희정 기자 =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가 내달 10일 바로 세워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준)는 18일 서울 중구 서울사무실에서 열린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 경과 보고회'에서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을 내달 10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 직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윤문균)은 당초 내달 30일을 선체 직립 D-day로 설정한 바 있다.

선체 직립을 위한 철체 빔 설치작업이 20여일 빨리 끝나 당초 예정된 작업 날짜보다 20일 앞당겨진 것이다.

선체 직립 작업을 맡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를 부두와 평행하도록 90도 회전시킨 뒤 해상크레인으로 들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21일 누워 있는 세월호를 특수운송장비인 모튤트랜스포터를 이용,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까지 옮겼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된 지 316일 만이다.

또 선체 외부에는 인양과 수색과정에서 뚫은 100여 개의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내부적으로 파손이나 훼손이 심한 부분에 철제 구조물을 보강했다.

세월호 선체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미 설치된 33개의 수평 철제 빔에 'ㄴ'자 모양의 수직 빔 33개를 결합한 뒤 1만 톤급 해상 크레인과 수평·수직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하고 천천히 돌려 선체를 바로 세울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6950여 톤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감싸고 있는 철제 빔 등의 무게를 합치면 1만430여 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규 현대삼호중공업 부장은 “선체 중량, 무게 중심은 선체 이동하고 나서 SPMT 모듈트랜스포터로 정확하게 측정했다"며 "선체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무게가 맞는지 점검했고, 최종적으로는 직립해야 하는 중량이 1만430톤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신 부장은 "수직 빔이 지렛대 역할을 한다. 1만 톤 해상 크레인으로 운행하는데 문제없다. 해상 크레인 용량의 90% 이내에서 운용하도록 설계했다"며 "무게 중심도 높이 방향으로 측정했고, 오류 부분까지 고려했다. 여유치까지 고려해서 최악의 조건에서의 하중을 측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상 크레인에 부하가 걸리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600톤급 육상 크레인과 예인선 2척이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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