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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터질 것 같은 자동차...에르빈 부름 韓 첫 개인전

입력 2018.04.18. 15:06 수정 2018.04.18. 15:10 댓글 0개
스토리지 에르빈 부름 아티스트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유쾌한 사진작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에르빈 부름(Erwin Wurm·64)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전시 문화공간 ‘스토리지’에서 19일부터 만나볼수 있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영국 테이트와 협업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에르빈 부름의 대표작인 `One Minute Sculpture` 시리즈부터 대형설치작업인 `Fat Car`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작품은 빵 터지는 유머러스함이 특기다. 엉뚱한 상상력이 발현되어 보기만해도 '웃기는 매력'이 있다. 특히 부풀어 터질 것 같은 자동차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테이트 미술관이 소장한 'One Minute Sculpture'사진 작품과 실제 자동차를 이용해 조각의 본질인 ‘부피’를 유머러스하게 변형한 'Fat Car'를 특별 제작해 선보인다.

오스트리아 출신 에르빈 부름은 조각과 드로잉, 비디오,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든다. 정적인 오브제에 한정되지 않고, 유머러스한 접근법으로 일상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대중과 교감하며 소통하는 작품이다. 관람객을 통해 한정된 짧은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등 시간과 오브제의 관계를 탐구하며 관객을 작품으로 끌어들인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작가로 참여했다. 이후 파리 팔레 드 도쿄, 뉴욕 드로잉센터, 베를린 현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런던 테이트 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구겐하임 미술관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에르빈 부름을 초대한 현대카드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의 지시문과 드로잉에 따라 1분간 직접 예술작품이 되어보는 유쾌한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에르빈 부름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대카드는 세계적인 작가의 내한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고객들에게 에르빈 부름과 테이트 미술관 시니어 큐레이터 ‘사이먼 베이커’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벤트에 당첨되면 19일 작가,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한편, 현대카드 전시장 '스토리지'는 2016년 6월 서울 이태원에 개관했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문화 프로젝트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대해 주목받고 있다. 드로잉과 파격적인 설치 작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슈리글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M/M (Paris)’ 등 독창적인 아티스트의 전시를 열었다. 에르빈 부름 전시는 9월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4000~5000원.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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