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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흘렀어도…"너무 보고 싶어"

입력 2018.04.16. 18:50 수정 2018.04.16. 19:43 댓글 0개

【안산=뉴시스】김지호 박다예 기자 = "4년 동안 언니의 세상은 온통 너였어. 너와 함께 한 17년을 그렇게 살았다면 덜 미안했을까…너무 보고 싶고, 부끄럽지 않게 살게, 너무너무 사랑해 언니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양의 언니 서현씨의 추도편지가 낭독되자, 곳곳에서 탄식과 함께 울음이 터져 나왔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가슴팍을 파고드는 가족들의 슬픔에 많은 추모객이 눈물을 쏟았다. 단원고에 이어

합동 영결·추도식장에서도 희생자 가족들의 애달픈 사연은 많은 이들을 울렸다.

서현씨는 "평범한 어느 날 널 보내야 했고, 울고 싶지 않은데, 강하게 맞서고 싶은데 매일 울어"라고 동생을 향한 그 끝을 알 수 없는 그리움을 글로 표현했다.

앞서 단원고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도 희생된 오빠를 그리워하는 호정양의 편지로 한바탕 울음바다가 됐다.

단원고 재학생인 호정양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오빠 방은 전부 그대로인데, 왜 오빠만 없는 걸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힘들어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아무리 울고 빌어봐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오빠를 그리워했다.

가족들의 절절한 사연에 유해종(단원고 2학년 1반 유미지양 아버지)씨는 "오늘은 아이를 떠나 보내는 날이니까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기보다는 슬픔이 차오르는 날"이라고 슬픔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진상규명이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다. 끝까지 부모들은 진상규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합동 영결·추도식장을 찾은 강모(15)군은 "세월호 사고 당시 왜 이렇게밖에 대처하지 못하는지 보며 정말 먹먹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진행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은 참사 발생 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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