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세월호참사 4년 지났지만 해양사고 ‘여전’

입력 2018.04.16. 17:27 수정 2018.04.16. 17:47 댓글 0개
전남·북서 3년간 2천317건 발생…58명 사망·22명 실종 등 피해
‘안전 불감증’사고 주원인…“안전의식 근본적 변화가 선행돼야”
사진 뉴시스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해양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참사이후인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고는 도리어 늘어난 데다 대다수 사고가 ‘인적 과실’, 즉 실수 또는 업무소홀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북 해역에서 발생한 침몰, 좌초, 충돌 등 해양 사고는 총 2천317건으로 58명이 숨지고 22명이 실종됐다.

참사 직후인 2015년 749건이었던 해양사고는 2016년 706건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62건으로 급증했다.

매년 증가세를 보였던 전국적 상황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지난해 무려 22%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통계도 마찬가지다.

항만과 전입수로를 대상으로 한 사고 통계에서도 2015년 37건에서 2016년 60건,2017년 82건으로 각각 62.1%,36.6%가 매년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해양안전심판원이 전국적으로 조사한 심판사건 중 233건 중 85%에 달하는 199건이 졸음, 항법 미준수 등 운항과시, 기기조작 실수, 조업 중 안전수칙 미준수, 선박운항관리 부적절 등으로 나타나는 등 ‘인적 과실’이 사고의 주원인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은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 불감증’이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남지역에서는 이미 두 척의 어선이 침몰,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2월 27일 완도 청산도 남쪽 6km해상에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가 침몰,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12일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인근 해상에서 탄자니아 화물선과 15톤급 어선 연흥호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25일에는 163명을 태우고 홍도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쾌속여객선 핑크돌핀호(223t)가 흑산도 북동쪽 근해를 지나다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되기도 했다.

해당 사고들도 역시 기상악화 속 무리한 운항 또는 운항과실로 확인·추정되고 있어 사실상 ‘인재’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인재’로 인한 해양사고가 급증하자 선장자격 기준 강화, 예비특보 발령시 출항 통제, 위치발신장치 봉인제도 도입 등 안전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낚시배, 여객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해양 교통안전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기관인 ‘해양교통안전공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 불감증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종선 목포해양대 교수는 “연안사고들에 대한 대책을 국가에서 계속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안전 의식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식별장치 등을 조업 중에 꺼버리는 일이 많아 조난을 당해도 즉각 구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역마다 해양경찰서,항만청 등 많은 기관들이 이미 있기 때문에 이들 기관들을 통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확대하고 기기 사용과 관련한 법적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해상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변화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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