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한일 작가들이 전하는 '반핵' 메시지

입력 2018.04.16. 17:20 수정 2018.04.16. 17:25 댓글 0개
은암 미술관, 오는 5월2일까지 '핵몽2'전시
홍성담 작 '합천히로시마'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예술가들이 핵 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획전시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암미술관은 오는 5월 2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핵(核) 몽(夢) 2’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홍성담, 정철교, 정정엽, 방정아 등 작가 등 9명이 참여해 총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문명에 의해 유린된 고통스러운 상처를 도예로 빚어낸 강화도의 박미화 작가,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이동문 작가가 함께 참여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태 당시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발전소 원전이 쏟아낸 방사능 현장을 그린 일본 작가 츠보이 아키라 씨가 함께 공동전시와 함께 게릴라전을 펼쳐 관심이다. 아키라 작가는 일본의 매체는 전하는 못하는 사태를 그림으로 그린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제단 패널화 연작과 영상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건 작가는 원전 관련 미니어처 작품과 전자 그림 작품 등을 선보인다.

박미화 작가는 일본원전 사고의 내면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흙을 통해 작품으로 빚어냈다.

방정아 작가는 후쿠시마 원전답사를 통해 느꼈던 일촉즉발 위기에 처한 현재의 삶에 대한 우리의 처지를 작품에 담았고, 이동문 작가는 핵발전소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나타냈다. 정정엽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탈핵의 절실함을 표현하며, 핵 발전소의 불안요소를 담아냈고, 정철교 작가는 핵발전소 근처 마을 풍경과 상황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

홍성담 작가는 ‘합천히로시마’와 ‘핵몽’ 전 참여 작가들과의 영광 한빛원전을 답사한 뒤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핵몽작가모임의 핵몽 전시는 지난 2016년 ‘동해안 원전 번개답사’를 계기로 시작돼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 예술가들의 자발적 의지로 진행돼 왔다. 현재까지도 미술계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환경적 맥락에서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전시는 지난 3월 부산에 이어 오는 5월께 서울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핵 발전의 위험과 문제를 다루는 예술가들이 긴급한 목소리를 담은 전시와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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