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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람 얼굴 담은 '김성환 사진전' 열려

입력 2013.12.02. 19:03 댓글 0개

김성환(36) 사진작가가 섬마을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과 표정을 담은 인물 사진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에 따르면 전시회는 '천상의 섬, 거기 사람이 있었네' 주제로 광주·전남 최대 문화복합공간인 화순 소아르 갤러리(soar.myhomep.kr)에서 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

김 작가는 그동안 일부 사진작가들이 아름다운 여수 섬의 풍광을 위주로 다룬 작업에서 벗어나 평범한 섬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에 역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단순한 연출 사진이 아니라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일종의 '캔디드 포토(candid photographs) 기법'으로 이뤄졌다. 생생함을 더해 주고 모노톤의 흑백 사진이 미학적 완성도를 높여 줬다.

소아르 갤러리 조의현 관장(조선대 미술학부 교수)은 "사진 작업 중 난이도가 높은 인물 사진을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섬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펙터클한 표정을 잘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김 작가의 사진을 통해 치유의 계기는 물론 여수 섬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중앙대 사진학과에서 인물 사진을 전공한 김 작가는 지난 1년간 여수 개도, 하화도, 금오도등 에서 섬을 지키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속의 표정을 담아내는 작업에 몰두했다.

김 작가의 일부 작품은 이미 지난 8월 여수 개도 여객선 매표소에 90여점을 상설 전시해 주목을 받았고 현재 매표소는 갤러리로 자리 잡았다.

김 작가는 "개도 멸치잡이 친구를 만나면서 우연히 섬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사진 작업을 하면서 나 자신이 치유의 계기가 됐듯이 작품전을 보는 관객들도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사진전을 계기로 여수 365개의 유·무인도섬의 일상과 풍광을 계속 화면에 담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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