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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 조성

입력 2013.12.02. 14:52 댓글 0개

남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 농어촌을 체험하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1일 "백두대간 트레일에 국토 최남단 땅끝을 연결하는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을 내년부터 201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연장 338.8㎞로,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합쳐 84억 원이다.

오백리 역사숲길은 ▲백두대간에서 땅끝으로 지맥잇길의 구례 구간 52.1㎞ ▲산자락을 적시는 강기슭길의 곡성 구간 44.6㎞ ▲숲과 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숲속길의 화순 구간 96.4㎞ ▲활성산 목초지를 지나는 바람길의 영암 구간 27.2㎞ ▲덕룡산과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바윗길의 강진 구간 58.7㎞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자락길의 해남 구간 59.8㎞로 등이다.

이 중 본선은 271.6㎞이며 농어촌을 체험하고 다양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지선 67.2㎞이 연결된다. 또 농로와 임도를 최대한 이용하고 신설구간은 72.3㎞로 숲길 조성에 따른 예산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6월부터 수립한 기본계획에 지역별로 특화된 지역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과 연계관광을 꾀할 수 있도록 노선 주변의 문화적, 역사적 자원을 꼼꼼하게 조사한 뒤 이를 도면에 표시했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에서는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오산이 자랑하는 12경을 볼 수 있으며 남한 5대강 중 공해가 없는 최후의 청정지대로 꼽히는 섬진강 벚꽃길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피서지로 유명한 곡성 압록유원지를 비롯해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영암 월출산, 주옥같은 시 80여편을 남긴 강진의 영랑 생가, 호남의 대표 상류주택인 윤선도 유적지와 함께 천연기념물 등 아기자기한 역사문화 현장 600여 곳을 체험할 수 있다.

도는 기본계획에 따라 연내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숲길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갤럽 조사결과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으로 등산이 꼽혔다"면서 "남도의 역사, 인물,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한 숲길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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