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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챔프전 2연패 뒤 2연승···승부 원점으로

입력 2018.04.14. 16:43 수정 2018.04.14. 17:05 댓글 0개
챔프전 평균 34점 버튼, 20점으로 봉쇄 성공
경기 막판 애매한 휘슬, 명승부 망쳐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디온테 버튼 봉쇄에 성공하며 87-85로 승리했다.

SK는 원정 1·2차전에서 졌지만 안방으로 옮겨 내리 3·4차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DB 공격의 핵 버튼 봉쇄에 성공했다. 버튼은 앞서 세 경기에서 평균 34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날 SK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20점에 만족했다.

공격에서는 제임스 메이스(22점)와 테리코 화이트(22점)가 44점을 합작했다. 특히 메이스는 큰 키에도 3점슛 옵션을 통해 DB를 괴롭혔다.

두 팀 모두 1쿼터에서 절정의 슛 감각을 과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3점슛 7개(DB 4개·SK 3개)를 주고받았다.

DB는 전반에 턴오버 12개를 하며 자멸했다. SK는 5개에 불과했다.

SK는 DB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메이스는 연이은 3점슛으로 DB 수비를 흔들었다. 2쿼터에서 3개를 터뜨렸다. 매치업 상대인 센터 로드 벤슨이 적극적으로 외곽 수비를 하기는 어려웠다.

SK는 전반을 52-39로 앞섰다.

전반에 슈팅을 3개밖에 시도하지 않으며 2점에 그친 버튼이 3쿼터 들어 창을 꺼냈다. 적극적인 돌파로 SK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DB는 2쿼터 한때 32-49, 17점차까지 뒤졌지만 버튼을 앞세워 66-70, 4점차로 따라붙었다. 버튼은 3쿼터에서 호쾌한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SK는 3차전 4쿼터에서 잘 통했던 드롭존을 1쿼터 초반에 이어 4쿼터에서 다시 꺼내들었다.

그러나 DB는 윤호영의 3점슛으로 무난하게 뚫었고 이어 벤슨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6분25초 전에 73-7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화이트와 김선형의 득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종료 30.3초를 남기고 화이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1-76으로 달아났다. SK가 승기를 잡은 순간이다.

DB는 4쿼터에서 버튼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SK의 협력수비를 뚫지 못했다.

양 팀의 5차전은 16일 오후 7시 DB의 홈구장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경기 막판 심판의 애매한 테크니컬 반칙 선언과 휘슬로 DB 쪽 관중석에서 음료수 병이 날아드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경기 후에도 DB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가벼운 항의가 있었다.

들쭉날쭉한 휘슬과 미숙한 경기 운영이 결국 축제의 무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사고를 쳤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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