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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첫 승 문경은 "챔프전 1승이 이렇게 힘드네요"

입력 2018.04.12. 22: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지긋지긋했던 챔피언결정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선형의 결승 레이업슛을 앞세워 101-99로 승리했다.

원주 원정 1·2차전에서 패한 SK는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길었던 챔피언결정전 8연패에서 탈출했다. 2001~2002시즌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2연패,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4연패, 그리고 이번 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졌다.

특히 문경은 SK 감독은 지도자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었다. 6연패 후 7경기 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문 감독은 "챔프전에서 첫 승리를 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극적으로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며 "인터뷰실에 나중에 들어오는 게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고 했다. 공식 기자회견은 패장~승장 순으로 진행된다.

그는 "큰 틀에서 계획대로 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초반에 2승을 안고 있는 DB 선수들에게 밀린 게 아쉽지만 승부처에서 우리가 믿는 드롭존(지역방어)을 써서 속공으로 따라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결승골을 넣은 김선형에 대해선 "4쿼터에 집중해서 준비해달라고 한 게 됐다.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김)선형이가 잘 치중했다"며 "최원혁이 중간에 수비 역할을 잘 해준 것도 원동력이다"고 했다.

20점차를 뒤집은 것에 대해선 "4차전을 앞두고 미팅 거리가 생겼다. 20점을 뒤집었기 때문에 2승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이렇게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서울에서 2승2패로 마무리하고 원주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의 3차전은 14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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