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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샷 SK 김선형 "속공으로 내 리듬 찾아"

입력 2018.04.12. 21:55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반격을 시작했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연장까지 접전 끝에 20점차 열세를 뒤집고 101-99로 승리했다.

가드 김선형(15점)은 99-99로 팽팽한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해 승리의 중심에 섰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서 11점을 몰아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역할을 했다.

원주 원정 1·2차전에서 패한 SK는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선형은 "오늘 지면 분위기가 완전히 DB 쪽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20점차까지 벌어졌지만 끝까지 하자는 마음이 컸다"며 "선수들의 그런 염원들이 모여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챔프전 1승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3쿼터까지 잠잠했던 김선형이 4쿼터부터 승부처까지 폭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문경은 SK 감독은 김선형에게 4쿼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김선형은 "감독님과 가진 사우나 미팅에서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2~3쿼터보다 1쿼터와 4쿼터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하셨다"며 "4쿼터에서 좋아하는 속공이 나오면서 리듬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쿼터까지 조율과 패턴 등에 집중하다가 4쿼터에서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4쿼터부터 힘을 내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10일 2차전이 끝나고 DB의 로드 벤슨이 SK 선수들의 '플라핑(속이기 동작)'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SK의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는 "그런 말을 한다는 게 놀랍다.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며 "경기를 보면 더 잘 알 것이다"고 했다.양 팀의 3차전은 14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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