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은행 채용비리, 수사 확대

입력 2018.04.12. 17:22 수정 2018.04.12. 17:29 댓글 0개


검찰, 2차례 압수수색 통해 추가 비리 정황 포착
JB금융지주 인수 이후 행원 채용과정 조작 확인

‘광주은행 채용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용비리 정황을 추가로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지난 4일과 9일 본점 인사부와 자회사인 광주은행 비지니스를 압수수색 해 채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2월 8일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던 인사관련 자료에서 이상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일부 채용관련 서류가 조작됐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B금융지주 인수 이후인 2015년과 2016년 은행원 채용과 관련,다수 인원에 대한 문제점을 포착한 것로 전해지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015년 채용과정에서 당시 부행장보가 딸의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정황을 확인, 수사의뢰를 하면서 채용비리 수사가 시작됐지만 다른 년도 채용과정에서도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기간동안 성별 합격 인원이나 학교별로 할당된 채용 인원이 부적절하게 조정됐다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인사 담당자가 부적절하게 채용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한편 조작과 연계 된 은행 관계자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채용비리가 확인될 경우 문제가 됐던 행원 외에도 상당수가 연루됐다는 의미나 다름없어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첫 압수수색 당시 해당 년도 채용과정 뿐만 아니라 다른 년도 채용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본 결과 채용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채점표에서 점수를 고친 것처럼 명확한 정황이 드러나 현재 연루된 이들이 누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은행은 금감원의 수사의뢰 직후 채용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학추천제·블라인드 면접 방식을 도입해 외부청탁의 가능성을 제거하고 공정성을 강화하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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