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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두루미 삶터 보전을 위한 전국적 협력체계 구축
입력 2018.04.10. 10:42 수정 2018.04.10. 10:49 댓글 0개- 국제두루미재단 - 순천시 - 철원군 - 고양시 업무협약 체결
- 순천에 ‘동아시아 조류 독감 테스크포스’ 구축 제안 눈길
순천시가 두루미 삶터 보존을 위해 국내 두루미 서식처 관련 지자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동안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18 순천만 두루미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두루미 생태전문가, 학계전문가, 전국 시민단체 활동가 등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순천시와 순천만습지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환경부, 해양수산부, 문화재청, (사)한국조류학회, 국제두루미재단,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가 후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동아시아 두루미류 서식지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두루미류 집중화에 따른 서식지 분산과 현명한 AI 공동대응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국제두루미재단과 순천시, 철원군, 고양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두루미 삶터 보전을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은 국제두루미재단 스파이크 밀링턴 부회장이 맡았다.
그는 전세계 두루미류 보전을 위한 한반도 서식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이어 한국두루미네트워크 이기섭 이사장이 한반도 두루미류 분포 상황과 집중화 문제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심포지움 1부는 ‘두루미류 서식지 분산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일본 홋가이도·이즈미, 한국의 순천만, 철원, 천수만, 주남저수지의 두루미 서식 현황을 점검하고 서식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보전 정책이 논의됐다.
2부와 3부에서는 일본을 사례로 한 ‘고병원성 AI의 현명한 대응’과 체계적인 고병원성 AI 관리를 위한 중앙부처의 명확한 업무구분 등 다양한 대책들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순천만습지위원회는 두루미네트워크가 중심이 돼 순천에 ‘동아시아 조류 독감 태스크포스’를 구축하고 철새 이동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 추적, 예찰과 예방대책 수립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전영재 순천시장 권한대행은 “두루미 서식지 집중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문제 등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개별국가,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자체와 국가가 서로 연대해 지혜를 모아 나갈 때 두루미와 인간의 공존의 미래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류학회 백운기 회장은 “국내 최대 흑두루미 서식지에서 민관학이 함께 한반도 두루미류 서식지 분산과 AI 공동대응이란 주제로 논의 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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