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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LH사장 “하반기중 브랜드 출시...수도권에 공공택지 확보”

입력 2018.04.06. 11:21 수정 2018.04.06. 12:09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중 아파트 브랜드를 다시 선보이는 등 대형건설사가 주도해온 분양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또 서민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의 아파트를 분양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택지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정부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르면 (LH가) 연 2만6000호 정도를 분양하도록 돼 있다. 이는 메이저 건설사의 연간 물량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양시장에 LH가 많이 진출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브랜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브랜드 네임을 만드는 TF(태스크 포스)를 만들었다”면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 현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뜨란채, 휴먼시아는 실패 브랜드의 대표적 사례”라며 “영구임대도 분양아파트도 다 휴먼시아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파트를 지을 공공 택지 후보지로는 “서울 둘러싸고 동서남북을 다보고 있다. 가능하면 규모 있게 하고 싶다”며 “수도권 좋은 지역에서 정부내 협의가 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공주택법으로 하는 게 토지이용계획도 다양하게 수립 할 수 있고 그린벨트 해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 수요를 분산할 택지가 필요하지 않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20년전 분당 같이 강남을 대체할만한 빈땅도 없고, 강남대체라는 말 자체도 옛날 버전의 얘기”라며 “강남의 기능을 분산할 지역을 서울 곳곳에 분산하는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청량리 신촌 등 강북도 얼마든지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지역에 집중돼 있는 걸 분산해서 균형발전으로 가는게 맞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올해 중 이른바 ‘신혼희망타운’을 분양할 후보지로 수도권 2개 지역을 꼽았다. 그는 “금년 안에 수도권 두어 군데에 신혼희망타운을 분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지는 역내 회사에 다니는 젊은 직원들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분양할 주택의 성격에 대해서는 “어포더블(affordable)한 하우징을 공급하겠다. 부담가능한 주택을 공급하고자 한다”며 “또 쓸모 있고 튼튼한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 평면도 가변형을 기본으로 해서 쓸모있는 아파트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주거복지 로드맵 이행으로 재무 구조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없는 지’에 대해 “원칙은 수입 내에서 지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현재 금융부채 기준 부채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76조였다. 올해는 60조대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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