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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보고서]공인중개사 60% "올해 집값 떨어진다"…지역별 온도차

입력 2018.04.05. 17:31 댓글 2개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이 올해 전국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보다 지방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았다.

5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60%가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중 집값 하락률이 -3~-1%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 미만(22.3%), -3% 미만(8.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소가 KB금융 협력 공인중개사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15~1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이다. 지난 1월 실시한 조사(공인중개사 507명 대상) 때 집값 하락 전망은 49.9%로 절반 가량이었으나 2개월새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 전망이 35%로 1차 조사(14.8%) 때 보다 늘었으나 여전히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65%로 우세했다.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등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이 꼽혔다. 다만 강남 지역은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지방은 반대였다. 6대 광역시와 기타지방에서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78.1%와 78%로 높게 나타났다. 미분양에 입주 물량까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보고서는 "6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경우 가격 하락전망이 우세하고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호재가 많지 않아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시장은 약세가 전망됐다. 전국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비중이 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월 조사(58.9%) 때 보다도 크게 늘어난 결과다. 서울의 경우 전세값 하락 전망은 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8.1%가 입주물량 증가를 전세값 하락의 원인으로 봤다.

올해 유망한 부동산 투자로는 아파트 분양(30.9%)이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상가(22.2%), 재건축재개발(18.0%), 토지(16.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아파트 분양을 유망한 투자로 보는 비중이 42.6%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구소가 KB자산관리전문가(PB) 51명을 대상으로 3월26~2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괜찮은 부동산 투자처로 아파트 분양(35.3%)을 꼽은 비중이 높았다. 다만 고액 자산가에 해당하는 PB고객들은 투자 선호 부동산으로 상가(47.1%)를 지목해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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