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맛 깔끔 … 속풀이 최고

입력 2006.12.08. 00:12 댓글 0개
추천맛집-쌍촌동 전주 콩나물 국밥



날이 차다. 영하를 맴도는 쌀쌀한 날씨엔 따끈한 국물이 최고. 특히 연말을 앞두고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시원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부담스런 속을 풀어주는데는 콩나물 국밥만한 게 없다. 광주시 서구 5·18기념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전주 콩나물 국밥’은 깔끔한 국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 콩나물 국밥은 끓이는 방식이 아닌 말아 먹는 방식이다. 북어와 무, 콩나물, 멸치, 다시마 등을 넣어 우려낸 육수에 데친 콩나물과 마늘, 삶은 오징어, 파 등을 곁들인다. 끓이는 콩나물 국밥과 달리 뒷맛이 개운하고 시원하다. 육수를 따로 내기 때문에 국물이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게 이 집의 매력이다.

특히 국밥과 함께 나오는 수란은 별미다. 달걀 두 알을 공기에 담은 뒤 팔팔 끓는 육수에 띄워 중탕해 익힌다. 수란은 국밥을 먹기 전에 마시는 것이 정석이다. 얼큰한 국물이 들어가기 전 위벽을 보호해주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국물 서너 숟가락을 떠 넣고 김을 부셔 휘 저어 마시면 없던 입맛도 살아난다고.

조와 수수를 넣은 밥은 국물과 따로 나온다. 밥을 원하는 만큼 적당히 덜어 먹을 수 있고 또 국물에 밥을 넣어 끓이면 밥의 탄수화물 성분으로 국물 맛이 깔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 김치와 절인 깻잎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

이곳은 지난 2001년 12월, 전통 전주 콩나물국밥집으로 처음 문을 연 뒤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체인점을 제외한 전통 전주 콩나물 국밥으로는 광주에서 원조격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전주 남부시장에서 직접 요리법을 배워 광주에서 문을 열었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 때문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손님은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손님의 70~80%가 단골 손님들이라고….
문의 062)374-2065.

TIP
메뉴 : 전주 콩나물 국밥(매운맛, 순한맛) 4천원.
위치 : 광주시 서구 쌍촌동 5·18기념공원 관리사무소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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