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간편하게 … 버스타고 떠나는 여행
입력 2006.11.17. 09:07 댓글 0개
고유가 시대다. 자가용 대신 버스를 이용해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때마침 나주, 담양 등 각 지자체마다 다양한 버스투어 상품을 내놓았다. 가족들과 함께 버스 타고 알뜰하게 다녀올 만한 여행지를 추천한다.<편집자주>
고구려 역사체험 코스 ‘인기’
# 나주 주몽촬영장 버스투어
주몽의 오픈 세트장은 나주평야를 바라보는 공산면 산자락 4만2천평에 마련돼 있다. 이 규모는 대장금 오픈세트의 15배 정도. 동부여성 등 고대 도시의 왕궁과 성벽, 한옥 그리고 저잣거리를 실감나게 재현했다. 동부여성 뒤편으로는 영산강의 물줄기와 주변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단이 자리하고 있다.
주몽 세트장 주변은 나주향교 대성전과 나주 복암리 고분군 등과 같은 유적지가 남아 있으니 반나절 정도 시간 내 다녀오는 것도 좋다.
나주시는 오는 25일부터 주몽세트장과 나주의 문화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버스투어를 실시한다. 투어버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전 10시에 광주역 광장 고려시멘트 앞에서 출발해 광천고속버스터미널 영풍문고 앞, 송정리역, 나주터미널을 경유한다.
이어 나주읍성권의 동점문, 금성관, 목문화관을 관람한 후 우리지역의 전통음식인 나주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최근 개관한 천연염색문화관과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한지테마파크(주몽세트장)를 경유해 반남고분군과 농특산물 판매장을 마지막 코스로 운영된다. 요금은 버스비, 보험료, 식사비, 입장료, 가이드비를 포함해 어른 2만원, 어린이 및 학생은 1만7천원이다. 나주시는 당분간 주말에만 두 차례 실시한 후 관광객의 수요를 고려해 평일에도 호가대 실시할 방침이다. 문의 나주시 문화공보실 061)330-8108
<버스투어 코스>
동점문 → 금성관 → 목문화관 → 목사내아 → 천연염색문화관 → 삼한지테마파크(드라마 주몽촬영지) → 반남고분군 → 나주 농·특산물 판매장
"대나무의 모든것 체험하세요"
담양 대나무웰빙체험 버스투어
‘대나무 고을’ 담양군은 매주 토요일 ‘대나무 웰빙체험을 할 수 있는 버스투어를 운영중이다. 버스투어는 격주별로 2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1코스는 광주역을 출발해 조선중기시대 민간정원인 소쇄원과 한국가사문학관,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인 식영정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인조대왕이 다녀갔다는 명옥헌원림, 우리 농산물로 옛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려식품(된장), 담양한과식품을 시식한 후 녹색테마 자연학습장으로 조성된 삽재골 야생화 단지를 구경한다. 이후 천연기념물인 관방방제림과 알포인트 촬영지인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등을 경유한다. 1코스는 홀수주 토요일 운영한다.
2코스는 광주역을 출발해 한국대나무박물관, 관방제림, 죽녹원 등을 경유한다. 대나무건강랜드에서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는 청정담양호를 거쳐 생태공원 가마골에서 폭포 용소와 출렁다리를 체험한다. 담양의 대잎차와 한과 시음의 시간도 마련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과 소쇄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2코스는 짝수주 토요일 운행한다.
버스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9시30분 광주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총 10코스를 방문하며 6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투어 접수는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팀이나 인터넷(www.damyang.or.kr/tourism/) 으로 하면 된다. 투어요금은 점심과 관람료를 포함해 1인당 1만7천원이다. 문의 담양군 문화관광과 061)380-3154, 3247. <송용헌 기자>
<버스투어코스>
테마1(홀수주 토요일)
광주역-소쇄원-가사문학관-식영정-점심-명옥헌원림-고려식품·호정식품 견학 및 시식-삽재골야생화단지-죽녹원, 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면앙정-광주역
테마2(짝수주 토요일)
광주역-소쇄원-대나무박물관-점심-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대나무건강나라 대잎차 시음-담양호, 가마골생태공원-죽녹원, 관방제림-광주역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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