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디펜딩 챔피언' KIA, 상위권 발판 만드나

입력 2018.04.02. 16:56 수정 2018.05.10. 09:32 댓글 0개
SK·넥센 등 상위권 팀들과 주중 6연전
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첫 연패를 겪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 반등에 나선다.

‘V12’ 영광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원정과 홈을 오가며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3일부터 SK 와이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는 8경기 동안 4승 4패를 기록,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픈 손가락’ 불펜들은 우려를 씻어내고 올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

야수들도 ‘핵 타선’이라고 불릴 만큼 불방망이를 선보이는 중이다.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경기가 8경기 중 5경기나 된다.

기록으로 보면 이들의 활약상은 더 분명해진다.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이 3.44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SK(3.63)가 2위, NC(3.68)가 3위로 이어진다. 불펜진도 1.93으로 1위를 기록, 이제 뒷문 걱정은 안 해도 될 상황이 됐다.

타격도 만만치 않다. 팀타율이 3할9리로 2위다. 득점력은 55점으로 전체 3위이고, 홈런 14개로 3위를 달린다. 한 경기당 평균 득점은 6.8점이나 된다.

그렇지만 리그 순위가 아쉽다.

KIA는 선두 NC와 2게임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져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한 탓이다.

특히 선발진의 문제가 두드러졌다.

KIA 승수를 책임지는 헥터, 양현종, 팻딘 등 1~3선발진들이 한 번씩 주춤했다.

LG와의 시즌 2~3차전에서 양현종은 6⅓이닝 동안 6점을 실점해 패전투수가 됐고, 팻딘은 5⅓이닝 동안 5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나마 헥터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홈 개막전 부진을 털어버리고 최근 LG와의 1차전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 고무적이다.

KIA가 안정적인 승리를 쌓아가려면 이들의 경기력 회복이 절실하다.

이번 주 마주할 상대가 상위권 팀들이라 더욱 그렇다.

SK는 6승2패를 기록,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스윕 승을 거두는 등 3연승을 달리고 있어 기세 또한 심상치 않다.

주말에 맞붙을 넥센은 5승 3패로 3위다. 최근 4경기 전적은 3승1패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KIA는 이민우를 마운드에 내보낸다.

이민우는 4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필승의 각오로 나선다.

그의 호투 가능성은 충분하다.

비록 삼성과의 시즌 2차전에서 첫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볼넷은 1개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탈삼진은 4개를 성공했다. 컨디션도 잘 유지해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만일 KIA 방망이가 평소처럼만 득점을 올려준다면 승리를 쟁취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강팀 SK, 넥센과 맞붙게 되는 KIA가 연패 사슬을 끊고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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