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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여수 축제, 불협화음 표면화

입력 2013.10.28. 18:48 댓글 0개

전남 여수시의 대표축제인 '진남제'와 '거북선축제'의 해묵은 기득권 싸움이 표면화 되고 있다.

28일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는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남제보존회측의 내년 진남제 단독개최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거북선축제위는 박기수 위원장은 "진남제보전회가 지난 14일 내년 축제를 위한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거북선축제와 별도로 진남제를 단독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는 1999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 등 3려통합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진남제전보존회측에 "더 이상 분열을 일삼지 말고 통합의 정신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복의 사단법인 진남제전보존회 이사장은14일 회의를 통해 진남제를 거북선 축제와 분리해 단독으로 개최할 뜻을 강하게 내비친 뒤 퇴장했다.

과거 40여년 동안 단독으로 전국 4대 축제 반열에 오른 진남제를 단독으로 개최한 전력을 들어 통합된 여수의 축제에서 분리하겠다는 법인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진남제전보전위관계자는 밝혔다.

거북선축제위는 하지만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남제전보존회의 단독개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의 3려 통합시 축제도 시민합의에 의해 대표명칭이 통합됐다며, 분리는 3려통합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 주관 문제와 관련해 진남제전보존회에 거북선 축제를 맡겼을 때 운영 미숙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해 거북선축제 위원회가 주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통합과 화합정신에 입각해 '거북선축제'라는 대통합의 마당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양측의 대립각을 놓고 화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민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시의 축제가 시민의 눈높이와는 상관없이 질적으로 형편없는 수준이다"면서 "제밥그릇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북선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역사성 있는 제대로 된 축제를 위해서는 내부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진남제나 거북선축제위원회에 포함된 인적 구성이 비슷한 점도 없진 않은 만큼 서로 반성하고 대승적인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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