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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 미국에 철강 관세 영구 면제 촉구

입력 2018.03.24. 16:48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럽연합 정상들이 미국 정부에 EU의 철강 관세 영구 배제를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참석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에 대해 유감을 밝히고 이 조치가 과잉생산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이어 유럽이 이미 세계 시장 균형 재조율을 위해 미국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안보를 근거로 이 조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미국 산업 전반에 걸친 보호는 과도한 생산력이란 실제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EU 정상들은 또 미국 정부가 영구 면제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국에 수출하려다 유럽 시장으로 우회하는 타국 철강을 막는 안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최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면제에 대해 논의하면서도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 규모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EU는 적절하고 균형적으로 미국의 관세조치에 맞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현재 EU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선적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서 일시 면제됐지만, 이 면제가 영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후 성명에서, 실무단을 구성해 일시 면제를 보장받고 장기 면제 조건을 논의하기에는 5주 일정은 너무 빡빡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오는 5월1일까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모든 문제를 논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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