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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5이닝 6K 1실점 '시범경기 최고투'…2승째

입력 2018.03.23. 14:17 수정 2018.03.23. 14:21 댓글 1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낚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날 74개의 공을 던지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다저스가 야시엘 푸이그와 엔리케 에르난데스,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의 솔로포 4방으로 4-3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범경기 2승째(1패)를 챙겼다.

지난 6일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거가 나선 비공식 경기(B게임)에서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한 류현진은 12일 첫 공식 시범경기 등판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18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 호투를 펼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29에서 8.44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진 직구, 회전수를 늘리는 데 집중한 커브를 앞세워 에인절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초 이언 킨슬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44타석 연속 무삼진 행진을 벌인 마이크 트라웃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저스틴 업턴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출발한 류현진은 잭 코자트에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줬다. 콜 칼훈을 삼진 처리했으나 안드렐톤 시몬에게 우전 안타,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틴 말도나도에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손질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3회 킨슬러를 1루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트라우트, 업턴에게 빗맞은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푸홀스를 2루수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코자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4회 칼훈, 시몬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발부에나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두 번째 피홈런이다. 장타를 맞았음에도 류현진은 말도나도를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고 4회를 마쳤다.

5회는 깔끔했다. 킨슬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트라우트와 업턴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 2루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한 차례 더 시범경기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한 후 4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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