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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노조 "靑,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할 의지 있나"

입력 2018.03.23. 13:34 수정 2018.03.23. 13:35 댓글 0개
"정부, 구조조정 관련 모든 책임 산은에 전가"
"노조 집행부, 조속히 조합원 뜻 물어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산업은행 노조는 23일 금호타이어 사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뒷짐 지지 말고 지금 당장 광주로 내려가라"고 요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서 뭐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노동존중을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서조차 관료들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는 모든 책임을 산은에 전가해 왔다"고 비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에 대해서도 조속히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조건이 미흡하더라도 채권단 및 더블스타와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은 조합원들의 몫이므로 어떤 방안이 되든 조속히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투자하는 금액을 단 1원도 받지 않고 2000억원을 신규 대출한다"며 "같이 살아야 한다. 고용보장은 파업을 통해서라도 보장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고 아픈 결정이지만 늦을수록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며 "노조 안이든 채권단 안이든 타협안이든 조속이 조합원들의 뜻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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