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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심참모 35% 백악관 떠나…인력유출 심각

입력 2018.03.23. 13:01 댓글 0개
오바마 12%·부시 5%보다 훨씬 많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2개월 동안 백악관을 떠난 주요 보좌진의 수가 과거정부와 비교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사실상 경질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백악관 핵심 참모 49명 중 17명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임 계획을 밝혔다.

취임 1년 2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 곁을 떠난 참모가 35%나 되는 셈이다.

이날 사임한 맥매스터 보좌관을 포함해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 리드 코디시 기술혁신 보좌관. 호프 힉스 공보국장,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오마로자 매니골트 대외협력국장, 롭 포터 선임보좌관 등이 짐을 쌌다.

이같은 인력 '엑소더스'는 이전 정부와 비교해 봐도 심각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우 취임 후 2010년 3월까지 백악관을 떠난 고위직은 12% 정도에 그쳤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우에는 2002년 3월까지 5%만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장관 교체 비율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23개 장관급 중 현재까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무려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켈리는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장관급이 교체된 일이 없었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1년 2개월 안에 그만둔 인물은 루이스 프리 FBI 국장 뿐이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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