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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중국, 무역전쟁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아"

입력 2018.03.23. 12: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0억 달러(약 65조원)의 관세 폭탄을 부과한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3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결정에 관련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담화문(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행정명령(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Memorandum Targeting China’s Economic Aggression)에 서명했고,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301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관련 부서에 대(對) 중 무역 제한 조치를 명령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미국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과 광범위한 산업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며 “이런 일방적인 행보는 전형적인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이익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 세계의 이익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굉장히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또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은 절대 자국의 합법적 이익이 피해를 입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301조에 대해 중국은 이미 수차례 분명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면서 ”중국은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상무부는 “우리는 미국 측이 벼랑 끝에서 달리는 말의 고삐를 잡기를 바라고 정책 제정에 신중을 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은 미중 무역관계를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301조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301조에 대해 조사 단계에서부터 여러 차례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면서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같은 날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와인, 돼지고기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 보복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무역안보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겨냥한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관세가 부과될 미국산 제품을 크게 2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총 128개 품목들이 해당된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기준 약 30억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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