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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여기자 성추행 횡행에 항의 하원 취재 거부

입력 2018.03.22. 18:38 댓글 0개

【모스크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일부 언론들이 국가두마(하원)에서의 취재 여기자 성추행 횡행에 항의해 국가두마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국가두마를 취재해온 러시아 여기자 3명은 최근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오니드 슬러츠키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수년 동안 여기자들에 대한 성추행을 되풀이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계속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난 20일 국가두마 윤리위원회가 소집돼 슬러츠키 위원장의 성추행 문제를 논의했지만 그의 행동에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결론에 러시아 언론들은 분노했다.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는 하루 뒤인 21일 국가두마 취재가 더이상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취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른 언론들도 항의에 가세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RBC는 국가두마를 취재하던 모든 기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또 코메르산트지는 슬러츠키 위원장의 발언을 일절 기사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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