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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20승 또 하고 싶다, 200이닝·탈삼진 타이틀도 욕심"

입력 2018.03.22. 16:21 수정 2018.03.22. 16:26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해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한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

양현종은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20승을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지난해 200이닝을 못 채워서 올해 도전하고 싶다. 매년 그렇듯 탈삼진 타이틀도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양현종은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펼쳤다. 31경기에서 193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20승은 1999년 현대 유니콘스의 정민태 이후 18년, 선발 20승은 1995년 LG 트윈스의 이상훈 이후 22년 만이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5차전에서는 KIA의 1점차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수확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쓸어담았다. 생애 첫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워낙 좋았던 지난해 성적 탓에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태 감독님이 그런 것을 너무 싫어한다. 팀 전체가 부담없이 평상시대로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내가 승을 많이 올리면 팀도 승리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20승을 또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탈삼진 타이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탈삼진 타이틀 경쟁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외국인 투수들이 경기도 더 많이 등판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KIA는 양현종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며 20승을 올린 헥터 노에시와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키는 처지다. 양현종은 "헥터와 팻 딘, 로저 버나디나다가 모두 잔류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에 오면서 백업도 탄탄해졌다. 대스타와 벤치에 있는 것 만으로 힘이 된다"며 "지난해보다 팀이 강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승을 놓고 경쟁할 만한 팀을 꼽기가 어렵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다만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와 비교해 팀이 많이 변한 것 같다. (민)병헌 형이 가면서 주전과 백업 선수의 차이가 줄었다.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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