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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①]2018 시즌 우승, 누가?···상중하위팀 집중분석

입력 2018.03.22. 06: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8 시즌, 어느 팀이 두각을 드러낼 것인가.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시즌을 연다. 8월18일~9월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에 리그가 일시 중단됨에 따라 개막을 앞당겼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은 지난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전지훈련에서 기술·전술 훈련을 소화했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선수들은 24일부터 그라운드를 누빌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

2018 프로야구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함께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등 노련한 팀들의 반격이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하위권팀들의 전력이 보강되면서 전력은 평준화 됐다. 순위를 예상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 도래다.

◇전력 누수 없는 최강 KIA

KIA는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이끄는 안정된 선발진에 가장 짜임새 있는 타선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헥터와 함께 팻 딘, 로저 버나디나 등 2017시즌의 영광을 함께 한 외국인 선수도 다시 힘을 합친다.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으므로 올해는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승 듀오' 양현종과 헥터에 팻 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다. 어깨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임기영이 가세하면 마운드는 더욱 강해진다.

지난해 KIA 타선에는 3할 타자가 7명이나 있었다. 이명기와 버나디나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가 찬스를 만들고, 김주찬-최형우-나지완 클린업 트리오 역시 KIA의 강점이다. 1번타자 같은 9번타자인 김선빈의 존재도 상대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변수는 허약한 불펜이다. KIA는 지난해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려면 베테랑 임창용과 함께 김세현, 김윤동 등 불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두산·NC 등 우승 전력팀 'KIA, 게 섰거라!'

두산은 지난해 KIA에 덜미를 잡혀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했다. 분위기 쇄신에 나선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등 지난해 뛴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그래도 두산에는 언제든 10승이 가능한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이 버티고 있다.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새로 영입한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등 선발투수들의 선전이 필요하다.

민병헌이 빠진 타선에는 박건우, 오재일, 김재환이 버티고 있다. 이들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의 적응이 더딘 것은 다소 아쉽다.

NC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저력이 있는 팀답게 박민우,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등 좋은 타자들이 많다.

투수진에서는 장현식, 구창모, 이재학 등 젊은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과 왕웨이중이 과연 NC 선발진을 어느 정도 이끌어줄 수 있을는 지가 관건이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이 이끄는 불펜진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도 상위 그룹을 다툴 만한 팀이다.

두산에서 민병헌을 데려온 롯데는 타선을 한층 강화했다. 손아섭, 이대호, 민병헌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주전포수 강민호를 내준 것이 투수력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변수다. 지난해 12승 투수 박세웅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송승준과 김원중의 어깨가 무겁다.

LG는 지난해 팀 방어율이 1위다. 그러나 타선에서 제몫을 한 선수는 사실상 박용택밖에 없다. 김현수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한 이유다. 박용택에 김현수, 메이저리그 출신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가세도 선발진의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돌아온 4번타자 박병호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도 장타력을 뽐내 넥센 팬들을 즐겁게 했다. 기존의 타선에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 서건창, 김하성, 김민성 등이 포진한 타선은 국가대표 라인업을 방불케한다.

◇'배수의 진' 치고 명예회복 노린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한화는 2008년부터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상승을 꾀하고 있다. 원투펀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삼성은 2년 연속 9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승률은 4할을 넘지 못했다. 올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인 팀 방어율을 낮추려면 토종 에이스 윤성환과 함께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요구된다. 투수진을 리드할 수 있는 강민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kt는 창단 후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투타 모두 리그 최약체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검증된 타자 황재균을 영입했고, 슈퍼루키 강백호를 데려왔다.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에이스 투수 니퍼트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경험에 열정이 더해진다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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