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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더블스타 회장-이동걸 産銀회장 2시간 면담…묘책 찾았나

입력 2018.03.21. 16:25 수정 2018.03.21. 16:32 댓글 0개
22일 더블스타 회장-산은 수석부행장, 공동 기자회견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이 21일 산업은행을 찾아 이동걸 회장과 1시간50분가량 면담을 가졌다. 노조 반발과 여론 악화 등에 막힌 금호타이어 인수 해법을 찾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을 찾았다. 검은색 점퍼와 자주색 넥타이를 맨 차이 회장은 통역과 수행원 10여명을 대동하고 등장했다.

1시간5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오후 3시50분께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차이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노조가 계속 반대하면 정말 인수를 포기할 생각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빠른 걸음으로 로비를 벗어나 건물 후문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 올라탔다.

앞서 더블스타는 채권단과 3년간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유상증자에 참여해 6463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한 뒤 최대 주주 자격으로 금호타이어 경영에 참여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차이 회장이 일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 노조 보장, 단체협약 승계 등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된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자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여론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 일정에서 노조와 만나 매각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함께 향후 국내 공장 운영 및 투자 계획 등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차이 회장은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과 함께 22일 오전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산은과 노조와의 면담 결과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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