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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선수권 4관왕 최민정 "출발은 아직 부족하다"

입력 2018.03.20. 16:36 댓글 0개
평창올림픽 2관왕 기세 그대로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인천공항=뉴시스】 박지혁 기자 = 최고의 시즌을 보낸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20·성남시청)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시차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다. 감사하다"며 "지난해 부진했는데 올림픽을 통해서 발전한 부분이 도움이 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500m·1500m·3000m 슈퍼파이널·계주)에 오르며 2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따냈다.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순위 3위 이내 상위 1명의 선수는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는 규정이다.

최민정은 "(자동 선발보다) 종합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스케이팅 능력도 그렇고 한 단계 이상 발전한 것 같아서 좋은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실격의 아픔을 겪은 500m 우승에 대해선 "아무래도 내용이 괜찮았다. 올림픽에서 분명히 느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출발은 아직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다 보니까 레이스를 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새롭게 준비할 것이다"고 짚었다.

최민정은 4월에 열리는 대표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당분간 부상 치료와 회복을 하겠다. 휴식도 취하면서 향후 시즌과 운동 계획 등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내 경기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받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편지와 말로 접했다.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500m와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한 남자부의 황대헌(19·한국체대)은 "시즌 전부터 계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표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고 8년 만에 우승한 것이라 매우 값지다. 기쁘다"고 말했다. 황대헌도 종합순위 3위에 올라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얻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해소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남녀 계주에서 동반 우승을 한 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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